[인터뷰] 김연희 화성시보건소장
“코로나19 종식, 가장 중요한 건 시민 협조”

밤낮 없는 방역 노력, 인구대비 확진자 수 도내 최소
백신 접종으로 사태 종식 기대·인프라 구축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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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2021-04-19 [13:41]

 김연희 화성시보건소장이 보건소 조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화성신문

 

 

“2년여에 걸쳐 코로나19와 싸워온 우리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피로의 누적으로 다들 지쳐있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만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화성시보건소는 지역감염의 최소화를 위해 불철주야 달려왔다. 이 결과 화성시의 현재까지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비율이 경기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연희 화성시보건소장은 보건소는 물론, 시장, 부시장 이하 공직자들의 열정과 화성시민의 협조로 인해 인구 대비 도내 최소 확진자 발생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직원들과 시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겸손한 마음이지만 김연희 보건소장을 비롯해 보건소 임직원들의 공은 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검사를 받도록 해 N차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화성시보건소를 위시한 화성시의 대응은 눈에 띈다. 어린이집, 학교, 기업체 등 발생 주체에 따라 담당부서는 발 빠르게 접촉자를 분류해 검사를 시켰고,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시켜 치료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보건소는 또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 검사를 받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최근 화성시 보건소는 동탄보건소와 동부보건소가 생기면서 기존 1개 보건소가 3개 보건소로 확대 조직개편됐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연관된 감염병관리과는 여전히 화성시보건소 1곳에만 설치되다 보니 직원들의 업무부담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한정된 정규직 직원들이 동탄보건소와 동부보건소로 옮겨 가면서 화성시보건소의 코로나19로 인한 과부하는 오히려 늘어났다.

 

김연희 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업무 과중으로 인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어느 순간에서라도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은 변화가 없다면서 다행히 5월 조직개편시 2개 감염병대응팀이 신설되고, 6월 정기 인사시 인원이 충원되면 어려움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화성시보건소는 더욱 바빠졌다. 취약계층에 대한 보건서비스 제공 등 기존의 업무 이외에도 코로나에 대응하고 백신을 계획대로 시민에게 접종시키는 역할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공무직을 포함한 159명의 화성시보건소 정원 중 많은 인력이 코로나 환자 이송, 선별진료소 근무 등 코로나 업무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까지 책임지고 있기도 하다.

 

김연희 소장은 자가격리 모니터링 등의 업무에 외부의 지원이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보건소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야 한다면서 보건소 직원들의 야근은 이제 기본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의료인의 수급 비상이 걸렸다.

 

11월까지 시민의 70%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화성시에서만 47만 명을 접종해야만 집단면역을 생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의사 충원이 필수적이다. 나래울에서는 10명의 의사가, 경기타운에서는 8명의 의사가 필요하다. 의사 1명이 하루에 150명만 접종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이를 위한 의사를 충원하기가 전국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연희 소장은 의정협의체와 관내 대형병원과의 협의를 통해서 접종에 이상이 없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병원마다 의사가 여유롭지 않다는 것은 문제라면서 일반시민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의료인을 수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희 소장은 2년여의 병원생활을 거친 후 1987년 공직에 몸을 담았다. 1991년부터 화성에서 보건업무를 시작해. 30년 넘게 화성시에서 예방접종, 저출산 대응 등 안 해본 업무가 없는 의료·보건 전문가다. 지난 1월 화성시보건소장으로 승진, 발령받음으로서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렇다면 정년까지 만 4년 정도 남은 그에게 가장 큰 소망은 무엇일까?

 

김연희 소장은 코로나 사태의 종식과 함께 화성 의료·보건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탄보건소와 동부보건소가 새롭게 문을 열었지만, 아직까지 인구 100만 명의 밀레니엄 시티를 앞두고 있는 화성시의 위상에 걸맞는 시설과 규모를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동부보건소는 15년째 청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임대해 사용하고 있고, 화성시보건소 역시 부족한 주차장과 시설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대로 된 회의실 하나 없어 코로나 대응 관련 부서가 한 사무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연희 소장은 화성시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인구도 처음 보건소가 건설됐을 때보다 크게 늘었다면서 특히 화성시 서남부권의 경우 노령인구도 많고 보건소의 할 일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인구 100만에 맞는 보건사업을 위해 보건소의 시설을 확대하고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인프라를 확보하는데 남은 공직생활을 바치겠다는 것이다.

 

김연희 소장은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이 생기게 되면 코로나 사태도 종식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보건소 직원들이 가일층 노력하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집합 금지 등 정부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코로나19의 창궐로 모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여기에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한 피로감도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불편함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해 앞장서는 이들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화성시에서는 김연희 소장과 화성시보건소 임직원들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전선에서 고초를 헤쳐나가고 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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