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효열 화성도시공사 사장
“반드시 시민에게 신뢰받는 으뜸 공기업으로 성장할 것”

공사 통합 10주년, 시민에게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 /매년 2개씩 5년간 총 10개 신규 사업 진출 계획
2024년 당기 순익 240억 원 사회 환원 사업 확대/ 동-서 간 균형 발전 모색 서해안고속도로 라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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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2021-02-22 [09:07]

▲     ©화성신문

 “2025년까지 시민에게 신뢰받는 으뜸 공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지난 1일 통합공사 출범 10주년을 맞은 유효열 화성도시공사 사장이 밝힌 포부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시민의 신뢰’, ‘으뜸 공기업으로의 성장’이다. 2018년 11월 화성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밝힌 ‘함께하는 경영, 효율적인 경영, 투명한 경영, 미래를 만드는 경영’이라는 4개 경영 방향과 일맥 상통한다. 

 

30년간의 LH(토지주택공사) 생활을 거쳐 화성도시공사 CEO로 부임한 유효열 사장의 첫 느낌은 이익을 창출하고 공익을 실현할 사업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져 있었고,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할 각 분야의 시스템도 갖춰져 있지 못했다. 

 

유효열 사장은 “공기업으로서 화성도시공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사·복지·교육·연수·조직·사업성 분석 등 기본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부임한 후 1년간은 이같은 기본 인프라, 특히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로 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효율적으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과 각자의 업무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결과, 직원들의 사기는 높아졌고 보다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동기가 됐다. 이 과정에서 LH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는 큰 도움이 됐다. ‘으뜸 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틀이 마련된 것이다. 

 

유효열 사장이 함께 주력한 것은 경영수지를 개선하고 신규 사업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취임 당시 전곡일반산업단지 미분양 용지만 500억 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막대한 미분양 용지를 정리한 후 지난해엔  40여 년간 좌초된 아산국가산단유보지 개발사업을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한화그룹과는 양감면 요당리 일원에 H-테크노 스마트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두 개 사업 모두 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도에 착공이 예정돼 있다. 신규 사업을 통해 으뜸 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또 다른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유효열 사장은 “면밀한 사업성 검토를 거쳐 매년 2개의 신규 사업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한개 사업을 계획해 마무리짓는데 대략 5~7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5년간 10개의 신규 사업의 창출을 통해 재무구조의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규 사업을 최초로 시행하는 내년도 15억 원 정도의 적자가, 2024년이면 240억 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1,700억 원의 자본금을 출자한 화성시에 배당까지 해주고, 공익적인 사회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재무구조가 건전해진다. 무엇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야말로 ‘시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으뜸 공기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으뜸 공기업으로의 성장은 ‘함께하는 경영, 효율적인 경영, 투명한 경영, 미래를 만드는 경영’이라는 4개 경영 방향으로 완성될 수 있는 것이었다. 

 

유효열 사장은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화성시의 균형 발전을 고려하고 있다. 화성시의 인구는 매달 5,000명씩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다. 그러나 동탄 신도시를 위주로 한 지금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는 오히려 동서간 지역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유효열 사장의 우려다. 여기에 계속되는 난개발 역시 화성시가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다. 

 

유효열 사장은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동서 간 균형 발전을 위해 병점축을 중심으로 서측 개발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뉴타운·토지개발 등 수익성 개선만을 위한 사업도 지양할 계획이다. 친환경 산업단지, 스마트 복합물류단지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올바른 공기업의 역할이라는 생각에서다. 아파트 건축 등 지역개발은 LH 등이 맡고, 화성도시공사는 올바른 화성시 경제발전을 위한 축으로 활동한다는 것이 유효열 사장의 계획이다. 이것이 화성도시공사를 ‘시민의 신뢰’를 받는 ‘으뜸 공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효열 사장은 선제적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곳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과 더불어 투기 세력이 모일 수 있는 곳은 선제적 개발을 통해 난개발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단순한 개발이 아닌 환경을 생각하고 지원시설, 주민 편익시설을 복합화한 입체 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유효열 사장은 “서철모 시장께서도 친환경, 복합적인 개발에 대한 생각을 갖고 계신다”면서 “지금까지의 화성이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발전했다면 이제는 서해안고속도로를 축으로 발전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공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유효열 사장은 “시민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CEO의 경영 철학을 직원들이 함께 공유하고 더욱 투명한 조직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특히 외부고객, 즉 시민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는 내부 고객, 즉 직원들의 만족도가 먼저 높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유효열 사장이 부임했던 2년 전 240여 명이었던 공사의 직원은 현재 600명에 달한다. 조직이 커진 만큼, 화성도시공사가 해야 할 업무도 늘어났다. 화성시 공공시설의 유지보수를 책임져야 하고, 노후된 지역을 새롭게 개발해야 할 도시재생 사업도 확대해야 한다. 여기에 화성시의 최대 전략사업인 버스공영제를 책임지는 것도 공사의 핵심업무다. 

 

유효열 사장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공영제가 될 수 있도록 노선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노선을 발굴하는데도 앞장설 것”이라며 “특히 버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홍보에 앞장서고 운전원 등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제고하는 한편, 코로나19에 대비한 방역활동도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성도시공사는 이익 사업뿐 아니라 공공시설물 관리, 교통약자를 위한 나래지원센터 운영 등 공기업으로서의 역할도 크다. 이 과정에서 시민의 세금을 올바르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도 힘을 쓴다는 각오다. 

 

유효열 사장은 “올바른 사업계획을 수립해서 시행에 들어갈 때 화성시 지역경제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2020 점핑 업’이었던 캐치프레이즈를 ‘2021 스마트 업’으로 변경하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캐치프레이즈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화성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화성도시공사가 주도하는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유효열 사장은 “시민들에게 인정,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직원들이 시민, 공무원, 유관 단체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더 나아가 인권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도 각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가가 되어 고객의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시설관리공단과 화성도시공사가 통합된지 10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다. 통합 10년을 맞아 이제는 화성도시공사만의 조직문화를 형성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개발을 통해 이익을 창출한 후 그 이익을 시민에게 환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유효열 사장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노사가 손을 맞잡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효열 사장은 “우리 공사 노사는 슬기롭게 서로를 신뢰하고 대화를 통해서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등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면서 “시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으뜸 공기업이 되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전국 그 어느 기초지자체보다 역동적이다. 2년 내 인구 100만을 넘어서는 메가시티가 되고, 특례시로 탈바꿈할 것도 기대된다. 이같은 화성시의 발전에 걸맞게 화성도시공사의 위상과 역할도 제고돼야 한다는 것이 유효열 사장의 생각이다. 

 

유효열 사장은 “직원들의 마인드를 변화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과 연수로서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끊임없이 CEO의 경영 철학이 스며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도시공사의 업무 중 유지보수 업무가 많아짐에 따라 사업 개발이라는 본연의 업무가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유효열 사장은 역발상을 강조한다. 화성시에서 유지보수 업무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고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곳이 화성도시공사라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1988년 LH에 입사한 이래 30여 년간 탁월한 리더십과 업무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유효열 사장은, 특히 동탄본부장을 역임한 화성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도시개발 분야 전문가다. 

 

“이제 화두는 윤리경영이자 인권경영이며, 이는 곧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비전을 밝힌 유효열 사장. “시민에게 신뢰받는 으뜸 공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화성도시공사 임직원들의 행보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하는 그의 말에서 신뢰가 느껴진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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