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예술 창작 凍土’·‘문학 불모지’ 오명

예술창작지원금, 활동가에 비해 턱없이 부족
예술·문학인들, “예산 규모 자존심 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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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2021-01-22 [20:59]

▲ 화성시가 예술·문학 창작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지만 예산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키즈 아츠 페스티벌의 한 장면.  © 화성신문


  

화성시가 예술인들과 문학인들 사이에서 예술 동토(凍土)’, ‘문학 불모지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화성시의 예술 및 문학창작지원금이 화성시 관내에서 활동하는 예술·문학인 숫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화성시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면서 관내에서 활동하는 예술·문학 활동가들의 창작 욕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예산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이어서 화성시 예술·문학 정책 실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화성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과 문학인들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화성시의 위상과 견주어 보면 화성시의 예술과 문학 창작 지원정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올해 화성시의 창작지원금은 화성시가 화성시문화재단에 출연한 23,300만 원과 도비 지원금 5,000만 원을 합한 28,300만 원 규모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시 출연금은 동일하고, 도비는 400만 원 줄었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올해 창작지원금 예산 28,300만 원을 공모 과정을 통해 공연예술, 시각예술, 문학 등 크게 세 분야에 지원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총 예산 28,700만 원 중 공연예술에 19,750만 원(24), 시각예술에 7,910만 원(10), 문학에 1,040만 원(5)이 각각 지원됐다. 2019년의 경우는 총 예산 28,300만 원 가운데 공연예술에 25,800만 원(20), 시각예술에 2,500만 원(2)이 각각 지원됐다. 2019년 문학 분야 창작지원금은 0원이었다.

 

지난해 총 사업비는 2019년도에 비해 거의 같은 수준이었지만, 신청 건수는 2019년도에 비해 127%(48109) 증가했으며, 선정 건수는 77%(2239) 증가했다. 사업비는 동일한데 신청 건수가 많으니 한정된 예산을 잘게 나누어 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총 사업비가 28,300만 원인 올해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술·문학인들의 숫자도 늘고 창작 욕구도 증가하는데 비해 예산 책정이 제자리걸음 하고 있음에 따른 결과다.

 

현재 화성시문화재단에 등록된 예술인 및 단체 숫자는 총 164건이다. 개인이 86, 단체가 78팀이다. 공연예술 분야에는 108(개인 37, 단체 71), 시각예술 분야에는 44(개인 39, 단체 5), 문학 7(개인 6, 단체 1), 기타 5건이다. 예술·문학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활동가들의 숫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학계 인사들의 불만이 거세다. 지난해 지원된 창작지원금은 1,040만 원이었다. 문학계 인사들은 이 숫자를 굴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19년도까지는 한 푼의 예산 책정도 없었지만, ‘문학분야 예산이 책정된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올해는 1,7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문학·예술 분야 관계자들의 창작 욕구는 해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창작지원금을 신청한 건수는 201948(64,300만 원)에서 2020109(121,200만 원)으로 127% 늘었다. 신청 지원 금액으로는 8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문학·예술 분야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신진들의 활동을 돕기 위한 예산을 별도로 책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일고 있다.

 

예술가들과 작가들은 화성시의 예술과 문학에 편성된 예산을 보면 굉장히 자존심 상한다지금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안다면 청년 예술가와 문인들이 화성시로 오겠느냐며 혀를 차고 있다.

 

화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책정된 예산 안에서 분야별로 공정하게 예산을 집행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창작 지원 요구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창작 지원 예산 규모가 확대되고, 창작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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