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신문 2021연중기획 -농업 ] 화성농업의 미래를 진단하다 : 고품질 농산물 꿈꾸는 화성농업인 ❶
김형규 화성쌀협동조합 이사장
“수향미를 전국 최고 수준의 고품질 쌀로 키울 것”

맛 좋고 높은 품질로 로컬푸드 중심으로 판매 확대
친환경 농업으로 성장 가능성·가공산업 진출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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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2021-01-11 [09:30]

▲ 좌측부터 화성쌀협동조합 김무곤 이사, 김형규 이사장, 목창환 이사가 직접 재배한 수향미를 선보이며 고품질 쌀로 키울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   © 화성신문

“비옥한 옥토, 깨끗한 물, 여기에 화성 농민들의 농업기술이 어우러진다면 ‘수향미’는 전국 최고 수준의 고품질 쌀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우리 화성쌀협동조합이 수향미의 고품질· 전국화의 선봉에 설 것입니다.”

 

평생을 농업에 종사해 온 김형규 화성쌀협동조합 이사장은 수향미가 화성 농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골든퀸3호 신품종인 수향미는 비만을 몰고 오는 아밀로스 함량이 12.5%에 불과하고 구수한 향기와 밥맛이 좋아 화성시가 ‘햇살드리’를 대신해 프리미엄 브랜드화를 전략적으로 모색 중이다. 화성시 로컬푸드 직매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일로에 있고, 팔탄농협이 첫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형규 이사장 등 9명의 농민들도 수향미 재배를 계속하면서 화성 특산물로 확신을 갖고 각 200만 원씩을 출자해 화성시 최초의 쌀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 

 

김형규 이사장은 “수향미는 먹어 보면 먹어 볼수록 향이 좋고 찰진 고품질 쌀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2017년부터 수향미 재배에 나섰던 우정·장안의 농민들 중 뜻이 맞는 9명이 의기투합해 화성쌀협동조합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동탄 등 화성시 동부권 주민들로부터 특히 수향미가 큰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협동조합은 화성시만의 특산물인 수향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농법 개량 등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쌀협동조합은 지난해 1인당 6톤씩 총 60여 톤의 생산량을 올해는 120여 톤으로 두 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생산 현장에서의 호평과 함께 수향미는 소비자에게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성시 로컬푸드매장 등을 통해 구입한 소비자들로부터 입소문이 퍼지면서 구매가 확대되고, 지난해 가을부터는 판매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특히 화성쌀협동조합이 생산하는 수향미가 ‘최고’라며 엄지를 곧추세운다. 우정·장안의 논은 간척지여서 미생물이 살아 숨쉬는 힘 좋은 토지일뿐 아니라 일조량이 좋고, 농부들의 열정도 커 화성 그 어느 곳보다 고품질 쌀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김형규 이사장과 화성쌀협동조합 조합원들은 그동안 축적된 수향미 재배 기술을 친환경과 접목한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다만 친환경 수향미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논이 아닌 별도의 대단위 단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김형규 이사장은 “화성호 간척지에 친환경 수향미 재배단지를 조성하게 되면, 대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정부와 화성시가 열의를 갖고 추진 중인 남북 농업 교류의 장이 될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농민들이 힘을 합쳐 수향미 재배를 확대하고, 재배 기술 향상도 모색하고 있는 만큼, 화성시의 지원과 인센티브를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햇살드리 쌀 생산과정에서 지원됐던 ‘볏집존치’ 사업을 수향미에서 시도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PLS시행으로 인해 항공방재가 사실상 힘들어진 만큼 광역 살포기, 무인 헬기, 드론을 통해서 병충해에 대비할 수 있는 지원도 필수적이다. 

 

김형규 이사장은 “볏집을 갈아 논에 넣어주면 땅힘을 돋울 수 있어 보다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볏집존치 사업 비용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병충해는 미질을 저해시키는 큰 요인”이라며 “병충해 방제를 위한 시와 농협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화성신문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농업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식량의 무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고, 소득 증가에 따른 고품질 농산물에 대한 욕구의 증가는 수향미의 밝은 미래의 증거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일본 계통의 쌀인 추청, 고시히카리 등의 품종에 대한 종자 공급이 중단된다. 화성시는 대안으로 이미 4년 전부터 수향미를 준비했고 이제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 

 

김형규 이사장은 “화성은 농업인의 80% 이상이 벼농사에 종사하는 곡창지대로 과거로부터 밥맛이 좋기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브랜드 가치는 낮다”면서 “화성쌀협동조합은 화성 특화미인 수향미를 매뉴얼대로 생산해 최고로 좋은 쌀을 로컬푸드 매장에 판매하는 한편, 쌀 가공식품으로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벼농사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모내기 체험 행사, 가을걷이 체험 행사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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