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리 자안천에서 천연기념물 수달 발견

폐기물 시설 추진지 인접 서식지 파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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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2021-01-08 [20:51]

▲ 석포리 자안천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수달의 모습.  © 화성신문

그동안 발자국과 배설물이 발견돼 존재할 것으로 예상만 됐던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이 석포리 자안천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장소가 석포리폐기물최종처분시설 추진 지역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곳이어서 서식지 파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성환경운동연합 생태조사단과 지역 주민들은 지난달부터 화성호 유입하천인 어은천과 자안천 일대 수달을 조사해 왔고 결국 흔적을 따라 추적한 결과 최근 석포리 인근 자안천에서 수달의 모습을 포착했다. 

 

이번에 수달이 발견된 석포리는 수리부엉이, 삵, 저어새, 황조롱이,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종 다수가 서식하는 지역이다. 또  자안천은 시민단체가 지속적으로 석포리폐기물매립장 건설 시 침출수로 인한 수질 오염을 우려해 온 하천이다. 

 

개발과 하천 오염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이자 천연기념물330호로 지정된 수달은 건강한 하천생태계의 지표종이자 생태계 먹이사슬의 균형을 조정하는 핵심종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야행성으로 먹잇감이 많은 하천이나 호숫가에 살면서, 물가의 나무뿌리 혹은 계곡 바위틈의 은폐된 틈새 공간에서 대부분 혼자 생활한다. 

 

문제는 수달 발견 현장 인근에서 석포리폐기물매립장이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매립장은 장안면 석포리 708-2임야 일대 13만6,991㎡(4만1,000여 평), 매립면적 7만8,120㎡(2만3,000여 평) 규모로 하루 750톤 씩 10년간 총 180만㎥ 규모의 일반사업장 폐기물을 매립하는 시설이다. 

 

케이이에스환경개발(주)이 3년 전 추진을 시작한 이래 지역주민, 시민단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남양연구소위원회 등이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업 추진을 결정할 화성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이미 2차례 재심의 결정을 내린 바 있으며 이달 중 3차 심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기용 화성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은 “수달이 서식하는 자안천 인근에 폐기물매립장이 들어올 경우 하천 수질 오염 및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수달이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자안천은 화성습지와도 연결되어 있는 만큼, 생태계 보전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효성 석포리수리부엉이지킴이 대표는 “폐기물 매립장 설립 지역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번식에 이어 멸종위기1급 수달 서식이 확인된 이상 화성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대기·수질 오염 등으로 막대한 환경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부동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석포리를 자연과 환경도 지키고 주민과 노동자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성과 이웃한 오산시의 경우 오산천에서 수달이 발견되자 수도권 수달보호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국비 예산까지 확보했다. 

 

안민석 의원실에 따르면, 오산천 수도권 수달보호센터는 세교2지구 근린공원 부지 내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국비 45억5,000만 원, 도·시비 19억5,000만 원 등 총  65억 원이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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