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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김규 ㈜야베스에너텍 대표
대한민국 난방 분야 ‘퍼스트 펭귄’, “정직이 답이죠”

시멘트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자재 활용, ‘웰빙 난방’ 구현
“코로나19가 복 주네요. 다른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일감 늘어”
골드폼·갈바륨·천혜토 포졸란 보드… “난방에도 초격차 있어요”
“기존 난방 방식이 휘발유 자동차라면, 우린 하이브리드 자동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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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
기사입력 2020-11-13

 

▲ 김규 ㈜야베스에너텍 대표가 건식온수온돌패널 난방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어느 분야든 ‘1번 주자는 의미가 크다. 1번 주자는 퍼스트 펭귄으로 불린다. 퍼스트 펭귄은 자기 확신을 가지고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도전에 뛰어드는 사람을 말한다. 세상에 없던 무엇인가를 새롭게 만들어냈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의미다.

 

화성시 우정읍 버들로에 위치한 야베스에너텍 김규 대표는 신개념 건식온수온돌패널 난방 분야 1번 주자다. 시멘트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자재들을 활용해 건식온수온돌 웰빙 난방을 구현했다.

 

그래서 그런지 김 대표의 말에는 자부심이 묻어난다. 목소리가 에너지로 가득하다. 말투도 거침이 없고 시원시원하다. ‘믿는 구석이 따로 있어서이기도 하다.

 

기존의 난방 방식이 휘발유 자동차라면, 저희 야베스에너텍 방식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패널로 난방 시스템을 만든 우리나라 1번 주자예요. 선두주자죠. 단열재인 골드폼을 가공해서 바닥에 깔고, 그 위에 갈바륨 열전도판을 얹은 다음, 골드폼과 갈바륨의 동일한 위치에 파인 홈에 전열관 파이프를 올려놓은 후, 그 위에 발열체 보호판인 천혜토 포졸란 보드를 올리는 방식입니다. 특허도 받았어요. 철판에 호스 들어가는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죠. 초기 투자 비용이 나름 들어가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공을 마친 상태에서 그 위에 고객 취향대로 장판이나 데코타일, 강화마루, 강마루를 까는 겁니다.”

 

김 대표의 난방 시스템은 복사열이 풍부하다. 열 전달 속도가 빠르고 열효율이 탁월하다. 무소음 무공해 난방, 개인별 취향에 맞는 온도 조절 가능, 전자파 제로도 장점이다.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난방비도 전기 온돌 패널이나 필름 난방에 비해 60~70% 저렴하다.

 

 

▲ 성경에 나오는 인물 야베스에 대해 설명하는 김 대표.


 

나 인테리어 사업 한 번 해보면 안 되겠냐

 

야베스 난방의 가장 큰 장점은 바닥만 따뜻한 게 아니라 방안 공기 전체를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는 겁니다. 다른 제품과 완전히 차별화되죠. 방안 공기도 깨끗해지고 신선해집니다. 바닥만 따뜻해지는 철판 제품은 방문 닫아놓고 오랫동안 못 앉아 있어요. 공기가 답답해서 환기를 시켜야 해요. 그러나 우리 천혜토 포졸란 보드로 마감하면 오랫동안 방안 문을 닫아 놓아도 답답함이 없어요. 통기성이 있어서 공기를 순환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향균 향취에 제습까지 가능해요.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입니다. 반도체에 있는 초격차, 난방에도 있지요.”

 

야베스에너텍 제품은 조달청에 등록돼 있다. 조달청 나라장터 물품번호가 23767115. 김 대표가 우여곡절을 겪으며 닦아놓은 길에 후발 주자들이 올라타고 있는 형국이다.

 

코로나19 상황은 김 대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우리 회사가 생긴 이후로 올해가 제일 바빠요. 코로나와 상관이 있습니다. 우리한테 복을 줬으니까요. 가족들이 집에 모여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까 집을 정비하기 시작한 거예요. 원래 우리 회사는 여름 3개월 바쁘고 겨울 2개월 바쁘거든요. 나머지는 평범해요. 그런데 올해는 매달 바빠요. 정말 복 받은 거죠. 하하. 코로나로 힘든 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지만요.”

 

전라남도 광주가 고향인 김 대표는 몸이 다부지다. 원래 교육자였다. 1983년부터 2001년까지 18년간 체육관을 운영했다. 태권도 체육관장으로 12, 검도 체육관장으로 6년의 세월을 보냈다. 검도 체육관장 시절에는 청소년 최우수지도자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두 개 체육관 모두 김 대표 제자들이 인수해서 운영하고 있다.

 

체육인이던 그는 어떻게 이 분야의 길을 걷게 되었을까.

 

체육관을 그만두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KCC 호남 총판 사장이던 친구와 연락이 닿았어요. 그 총판 사장이 저를 스카웃한 거죠. 외상값 받아주는 일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워낙 외상 깔아놓고 사업하던 때라서. 그러다 우연히 새로 지어진 아파트의 구경하는 집을 보게 됐어요. 그날 저녁에 친구한테 나 인테리어 사업 한 번 해보면 안 되겠냐고 물었어요. 사무실 필요 없고, 명함 하나 파주고, 견적은 친구 사무실 직원들이 내주고 전화도 받아주면 안되겠느냐고 물었죠. 친구가 그러더군요. ‘하고 싶으면 해야지’.”

 

20059. 김 대표는 그렇게 반석 인테리어상호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무점포 무직원 창업이었다. 인맥을 활용해 홍보를 하는데 일이 끊이질 않았다. 일급 기술자들이 일을 해서 그런지 입소문을 타게 됐고, 전라남도에 있는 농협 연수원들과 다양한 회사의 연수원 공사를 거의 도맡아서 하다시피 했다. 그렇게 인테리어 사업을 8년간 했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던 중 또 다른 사업 아이템을 발견했다.

 

당시는 아파트 베란다 확장 공사가 유행이었습니다. 베란다를 철거하고, 그 공간에 난방을 해야 할 상황이 많이 발생했어요.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관리 사무실에 신고를 하지만, 소음이 굉장히 심하게 납니다. 신고를 했지만 주민들 항의가 너무 심해요. 행패부리는 사람도 있고. 거기서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지금 생각해도 대박 아이디어였어요.”

 

 

▲ 신개념 건식온수온돌 난방 시스템 구성도.


  

발상의 전환, 신개념 난방 주자 우뚝

 

천동설을 믿던 시절에 지동설을 주장한 것과 같은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이었다.

 

아내와 대화를 했죠. 여보, 우리 이거 스티로폼에 홈을 파서 한 번 해보면 어떨까? 바닥을 깨부수지 않아도 되고 설치만 하면 되니까요. 의기투합되니까 바로 스티로폼을 사다가 아내가 매직으로 직접 선을 그었어요. 간격을 맞춰서. 십 몇 만 원 하는 트리머스라는 목공가공기계를 사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홈을 팠습니다. 그걸 가지고 가서 아파트 현장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데 건설회사 사장이던 후배가 와서 보고는 특허를 내면 좋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렇게 특허가 나온 거예요. 야베스에너텍이라는 회사 이름도 아내가 지었어요.”

 

특허가 등록된 이후 김 대표는 인테리어 사업을 접고, 건식온수온돌패널 난방에 매달렸다. 지금은 제품 하나하나가 초창기에 비해 몰라볼 정도로 업그레이드 됐다. 건식온수온돌 시스템 제일 아래에 사용되는 골드폼의 경우, 금호석유화학에서 야베스용글씨가 새겨진 골드폼을 별도로 생산하고 있을 정도다.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골드폼은 금호석유화학에서만 만듭니다. 골드폼 제품 중에 엄청 단단한 특호가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특호도 약하다고 생각해서 야베스용 특별 제작을 요청했어요. 밀도가 36이고, 압축 강도도 30 이상 나오는 것으로. ‘야베스용이라고 이름 찍혀서 나와요. 우리만 쓰는 제품이죠. 원래 골드폼 사이즈는 9001800입니다. 가로 90센티미터에 세로 1미터 80센티미터죠. 그런데 저희 야베스용은 8801800이죠. 20이 줄었느냐 하면 기존 9001800 골드폼을 이용해서 공사를 하다보면 항상 20, 그러니까 2센티미터가 남는 거예요. 일일이 자르는데 너무 불편해서 880짜리를 요청했죠.”

 

큰 회사에서 작은 회사 하나만을 위해 별도의 제품을 만들어 준다는 건 특별한 관계를 의미한다. 야베스용 골드폼을 비롯 야베스에너텍이 사용하는 제품들은 하나같이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다.

 

야베스는 열전도판으로 갈바륨을 사용합니다. 갈바륨은 철판에 알루미늄을 60% 도금해서 만들어요. (제품을 가리키며)여기 곡면부 보세요. 이것도 특허 받은 거예요. 우리나라에 저희 밖에 없고 세계에서도 저희 밖에 없죠. 저희는 천혜토 포졸란 보드를 사용합니다. 원재료는 황토 화산재죠. 화산이 폭발하면 마그마로 인해 모든 것이 다 타버리잖아요. 타다 남은 재를 포졸란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황토가 타다 남은 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황토 포졸란이죠. 보드 제작 과정에 본드나 접착제, 경화제 이런 것들을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만 가지고 있는 기술이죠. 그래서 제가 상표를 천혜토 포졸란 보드라고 지었어요. 어때요? 이름 멋지지 않나요?”

 

천혜토 포졸란 보드는 신의 한수. 각종 시험 결과 발암 물질인 라돈도 발생하지 않고, 방사선도 나오지 않는다. 납과 수은 등 유해물질도 포함돼 있지 않다. 원적외선을 다량 방출하고 수맥파를 100% 차단한다. 곰팡이가 피지 않고, 있는 곰팡이도 사라지게 만든다. 각종 세균까지 막아준다. 방안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 30분 후에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전라도 광주에서 탄생한 야베스에너텍은 2013년도에 화성시로 이전했다. 장안면 독정리에서 임대공장으로 2년간 있다가 20156월에 현재의 위치인 우정읍 주곡리 공장을 사서 이전했다.

 

대한민국 땅은 넓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226곳의 시··구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그런데 김 대표는 어떻게 그 먼 땅에서 한 번도 와보지 않았던 화성시로 오게 됐을까.

 

이런 거 이야기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종교적인 문제예요. 2013429일 새벽에 하나님이 꿈에서 말씀하셨어요. ‘너는 여기서는 여기까지다. 그동안 수고했다. 6월 꿈에는 큰 잔치가 열렸어요. 다른 사람은 다 있는데 제 밥그릇과 수저만 없는 거예요. 꿈에서 제가 통곡하고 울었죠. ‘정말 수고했어하시며 웃으시면서 제 손을 꼭 잡아주시는 거예요. 7월 마지막 꿈에는 제 아킬레스건 두 개를 딱 끊으시는 거예요. 검붉은 피가 나오더군요. ‘아프냐고 물으시길래 안 아파요하고 대답했죠. 그리고는 우여곡절 끝에 기적같이 화성시로 오게 됐어요. 결국 제가 그렇게 원하던 사거리 교차로 코너에 회사를 두게 됐어요. 교차로에 있으면 홍보가 저절로 되거든요.”

 

 

▲ 회사 건물 앞에서 포즈를 잡고 있는 김 대표.


  

하나님 뜻대로 움직이는 교회, 선교사가 소망

 

1963년생인 김 대표는 회사 경영과 관련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고 했다. 사람의 뜻과 생각으로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성경에 나오는 야베스는 존귀한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저희 야베스에너텍은 하나님 뜻대로 움직이는 교회예요. 그날그날 일용할 양식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성실하고 충실하게 살아갈 뿐입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왜 우여곡절이 없었겠습니까. 그런데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절묘하게 개입하셔서 모든 문제들을 깔끔하게 해결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정말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제가 믿는 구석이지요.”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직장에 다니던 두 아들(35, 33)이 회사에 순차적으로 합류했다. 큰 아들은 올해 101일 합류했고, 둘째 아들은 지난해 11일 합류했다. 두 아들은 아버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존경해요라고 대답했다.

 

김 대표는 원칙 하나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100% 선불을 받는다. 견적이 5,000만 원이면 5,000만 원이 다 입금돼야 시공에 들어간다. 대형건설회사와도 외상 거래를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잔금을 주지 않는 등 신의를 지키지 않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는 어떤 사람이 돈을 입금시킨 후에 그러더군요. ‘제품이 도대체 얼마나 좋기에 100% 선금을 받느냐고요. 제가 그랬어요. 나는 사람을 못 믿는다고. 사람은 사랑해야 할 대상이라고. 저는 받을 거 미리 받고, 제가 줄 것도 미리 줍니다. 야베스에너텍이라는 회사 이름을 걸고, 제 얼굴을 걸고 하는 사업입니다. 신용을 목숨처럼 여깁니다. 저는 곧은 사람, 정직한 사람입니다. 이 두 가지가 빠지면 저를 표현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좌우명이 정직하게 살자예요. 제 아내가 그럽니다. 너무 정직해서 탈이라고. 제품 품질에 자신 있어요. 저희 제품을 사용해보신 분들은 제품 좋다며 다른 사람들을 소개시켜 줍니다. 올해 정말 바빴어요. 그나저나 주문이 너무 많이 밀려와서 걱정이네요. 하하.”

 

김 대표는 솔선수범을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매주 토요일마다 축구를 한다는 김 대표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대충이다. 일을 정확하게 하지 않고 설렁설렁 대충하는 걸 보면 버럭 화를 낸다. ‘이 정도면 괜찮아’, ‘옛날에는 다 그랬어이런 말도 싫어한다.

 

선교사가 꿈인 자신의 이름 앞에 수식어를 붙인다면 어떤 것이 좋겠느냐고 물었다. 기다렸다는 듯 야베스라는 답변이 들려왔다. 김 대표는 지금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신학대 3학년이다. 선교사가 꿈이다. 두 아들이 회사 운영에 자신감을 가질 때 은퇴할 생각이다. 5년 후면 어느 낯선 땅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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