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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현륭원(융릉) 실제 재실(정문) 예상 인근 토지 판매 ‘논란’

융건릉 관광산업·문화재 보전에 큰 걸림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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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2020-10-19

▲ 백색 원형은 현륭원 재실 터로 착각했던 위치, 백색 사각형은 정확한 현륭원 재실, 백색 삼각형은 융건릉 원 정문(진출입로). 사진제공 : 화성태안3지구 원주민 대책위원회.  © 화성신문



 

 

 

 

 













 

 

 




현륭원(현 융릉) 재실(정문)로 예상되는 문화재 인근 30m 지점에 있는 토지를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만약 이곳의 땅이 민간에게 판매돼 상업용으로 개발된다면 융건릉과 연관된 관광산업과 문화재 보전에 막대한 악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김효상 화성시의원과 주찬범 화성태안3지구 원주민 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에 따르면, 효(孝)문화를 대표하는 융건릉에 대한 시설 재배치와 LH의 개발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김효상 의원은 “정조대왕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정조대왕 능행차’를 재현하고 있고, 화성·수원·오산 정치인들과 역사학자들이 이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반면, 일제강점기에 멸실된 능행차의 최종 도착지인 현륭원 재실의 존재를 잊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융·건릉의 정문이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1970년대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고, 능행차 역시 잘못된 길을 따라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지도 84호선과 융건릉 남단 경계와 만나는 올바른 위치로 융건릉의 정문을 이전하고, 매표소,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재배치해야 한다는 것이 김효상 의원의 주장이다. 

 

김효상 의원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해 융건릉 정문 진출입로를 수정하는 것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정비함은 물론,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정조대왕 능행차’를 진행하는 사업이기도 하다”면서 “화성시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이를 검토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LH공사가 실제 현륭원 재실 30m에 조성한 단17~18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24필지를 판매 중이어서 이를 중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독필지 판매가 완료되면 실제 현륭원 재실을 제대로 조성하고, 효 사상을 일깨우는 환경조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주찬범 화성3지구 원주민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LH공사는 당초 내년 상반기 현륭원 재실 지근거리의 단독주택용지를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느닷없이 일정을 앞당겼다”면서 “이미 현륭원 재실문제를 설명한 ‘현륭원 재실 터와 화성태안3지구 내 1지점 부합 여부’ 등을 작성해 10월5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상정시켜줄 것을 요청한 만큼, 심의가 종료될 때까지 판매절차를 잠정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를 강행한다면 정조대왕 효 문화재권역인 융건릉 일원의 유·무형 문화유산은 기형적으로 교란,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주찬범 위원장은 “현륭원 재실은 ‘정조대왕 현륭원 행차’와도 불가분의 관계로 역사적, 학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고 활용이 무궁무진한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라며 “지난 1964년 민간에게 60만9,000원에 매각했다 2009년 경기도와 화성시가 225억 원을 들여 다시 매입했지만 지금까지도 복원하지 못했던 만년제의 전철을 밟게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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