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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선거구 확대안 무산에 시민 ‘분노’
봉담읍 쪼개기 시도에 국민청원까지 등장
서민규 기자   |   2020-03-09

▲ 화성시 선거구 개편안(우측)과 현행 화성시 선거구.     ©화성신문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화성시 선거구를 기존 갑, 을, 병 3곳에서 갑, 을, 병, 정 4곳으로 확대하는 안을 마련했지만, 여야 모두의 반대로 무산돼 화성시민들이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 한해 화성시병 선거구인 봉담읍 일부를 화성시갑 선거구로 쪼개기로 결정됨에 따라 봉담읍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인구 64만 명에 불과한 안산시가 4개 선거구인데, 인구가 82만 명에 달하는 화성시의 선거구가 3개인 것은 불합리하다며 국민청원까지 제기했다. 

 

지난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4·15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통해 경기도 화성시를 비롯해, 세종특별시, 강원도 춘천시, 전라남도 순천시 등 4곳의 선거구를 확대하고, 서울, 경기, 강원, 전남 4곳에서 1곳씩 축소하는 안을 마련했다. 

 

화성시의 개편안은 동탄1, 2신도시의 선거구를 나누고 동탄1신도시와 기존 화성시병 선거구의 일부를 합친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화성시갑 선거구 중 매송면, 비봉면, 정남면을 화성시을 선거구로 변경했다. 기존 동탄1,2신도시를 모두 포함했던 화성시을 선거구는 봉담읍, 매송면, 비봉면, 정남면, 진안동, 기배동, 화산동으로 정해졌다. 화성시병 선거구는 병점1동, 병점2동, 반월동 등 기존 지역에 동탄1~3동 동탄1신도시가 모두 포함됐다. 새롭게 분구된 화성시정 선거구는 동탄4동, 동탄5동, 동탄6동, 동탄7동, 동탄8동 등 동탄2신도시만으로 구성됐다. 

 

이같은 선거구 확대안이 알려지자 화성시민들은 모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선거구가 확대되면서 각 선거구 별로 보다 차별화된 정책수립과 시행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는 하루만에 사그라졌다.

통폐합되는 4개 선거구의 반발이 커지면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부는 경기 군포시갑·을을 통합하고 세종시 선거구를 2개로 분할하는 선에서 합의를 이뤘고, 이 안을 포함한 선거구 획정안이 6일 새벽 결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화성시선거구 확대안이 무산돼 주민들의 아쉬움이 큰 가운데 특히 봉담읍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선거구획정위의 인구기준이 하한 13만9,027명, 상한 27만7,912명인데 이 경우 화성시병 선거구는 상한을 넘게 돼 이번 21대 총선에 한해 봉담읍 일부 지역을 화성시갑 선거구로 편입하도록 하는 단서조항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봉담읍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봉담읍민들은 각종 민원을 통해 선거구 확대를 요구하는 한편, 국민청원까지 제기했다. 

 

봉담읍의 한 주민은 “하나인 봉담읍을 쪼개는 것은 읍·면·동 분할이 안된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만 시행한다는 미봉책을 쓰고 있는데, 그럼 8만 봉담읍민의 국회의원은 누구인가”며 답답해했다. 

 

국민청원에서도 “하나의 행정구역인 봉담읍을 인위적으로 분할하는 예외조항은 초법적인 행위”라며 “화성시 봉답읍 8만여 주민의 고귀한 선거권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화성병 권칠승 국회의원도 국회 반대토론을 통해 “봉담읍을 분할해 갑과 병으로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나쁜 선례는 사라지기 쉽지 않다”고 반발했다. 

 

홍성규 민중당 화성시갑 예비후보도 “(선거구가) 82만 화성시 지역구는 3곳, 65만 안산시는 4곳으로 안산 지역구를 하나 줄이고 화성에서 늘려야 한다는 획정위 안이 누가 봐도 상식적”이라고 밝혔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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