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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322번 지방도 ‘죽음의 구간’, 과속 감시카메라 절실”

비봉면 주석로 404 주변 도로 1년에 한두 차례씩 대형 사고
“겨울 오면 무서워요. 사람이 죽어나가야 감시카메라 설치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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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2019-12-07

 

▲ 화성시 비봉면 주석로 404에 인접한 322번 지방도에서 차량들이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동양특수 건물 옥상에서 촬영한 모습.     © 화성신문

 

 

“겨울철만 되면 겁이 나요. 또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서요. 화물차량이 두 차례나 우리 회사를 덮쳤거든요.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모두 차량들 과속 때문이거든요. 우리 회사 쪽 도로에서 1년에 한두 차례씩은 꼭 대형사고가 납니다. 저기 위쪽 고개부분에 신호위반 과속위반 감시카메라 하나만 설치하면 해결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성시 비봉면 주석로 404 ㈜동양특수에 근무하는 안 모 씨(47)는 이번 겨울이 두렵다고 했다. 2015년과 2017년 겨울에 화물차량이 회사를 덮쳐 크게 놀랐기 때문이다.

 

322번 지방도에 인접한 이 회사는 북양산업단지 방면에서 화성시 추모공원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이 고개를 넘어오면서 내리막길에 과속으로 달리는 탓에 늘 사고 위험에 놓여있다. 실제 현장에서 30분 정도 차량 흐름을 지켜보니 과속하는 화물차량들로 인해 언제든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2014년인가 2015년인가에는 화물차가 우리 회사 펜스를 무너뜨리고 화단까지 밀고 들어왔어요. 한전에서 쓰는 전선 감는 크고 둥근 나무통 실은 차량이었는데 다행히 건물에 부딪히지는 않았어요. 너무 놀랐어요. 건물과 부딪혔으면 어쩔 뻔 했어요.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고 끔찍하네요.”

 

안 씨가 다니는 동양특수는 2017년에도 큰 사고를 당했다. 그때는 승용차가 회사 출입구를 들이받았다고 했다.

 

“2017년 겨울 어느 날 새벽에는 승용차가 저희 회사 출입구를 들이받았어요. 눈 왔을 때예요. 대문이랑 펜스랑 나무랑 완전히 망가졌어요. 차주는 그래놓고 도망갔어요. 한 시간 만에 차량에서 떨어져 나온 번호판을 찾으러 왔다가 우리 회사 CCTV에 잡혔어요. 차에서 떨어져 나온 번호판은 눈밭에 파묻혀 있었어요. 아침 9시에 만났을 때 그 사람에게서 술 냄새가 정말 많이 나더라고요. 그 사람이 다 사고 처리해줬어요. 보험으로 처리하는데 마무리될 때까지 1년 넘게 걸렸어요. 눈만 오면 겁이나요. 또 차가 덮칠까봐.”

 

동양특수 앞 내리막 도로에서는 매년 큰 사고가 발생한다. 2018년 겨울에는 내리막길에서 과속하던 화물차량이 동양특수 옆 건물 지붕위로 올라가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봄에는 내리막길을 달리던 차량이 나무들이 심어진 중앙분리대를 넘어서 도로 반대편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때 우리 대표님과 인근 회사 직원들이 나가서 차량 앞 유리를 깨고 운전기사를 밖으로 꺼냈어요. 그리고 나서 119가 와서 운전기사를 싣고 갔지요.”

 

안 씨를 비롯한 동양특수 임직원들은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신호과속위반 감시카메라가 설치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감시카메라가 설치되면 과속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안 씨의 마지막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관공서에도 수차례 이야기를 했는데 개선이 되지 않고 있어요. 작년에 반대편 내리막길에서 오토바이가 박살날 정도로 큰 사고 났었어요. 아마 사람이 죽었을 것 같아요. 그 자리에는 일주일 만에 카메라가 설치됐어요. 우리 쪽에도 정말 큰 사고가 나서 사람이 죽어나가야 감시카메라가 설치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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