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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효미 화성시서부노인복지관장 , “인생 선배로서 품위있는 노인상 정립 앞장설 것”

공모 등을 통해 무료 프로그램 확대…경제적 부담 줄여
복지경력 30년 베테랑 찾아가는 서비스 확대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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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규 기자 2019-09-23

▲ 안효미 화성시서부노인복지관장     © 화성신문

“화성 서부지역의 어르신들이 인생의 선배로서 서로를 배려하고 품위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2017년 개원 후 화성 서부권 어르신의 삶의 질 개선에 힘써 온 안효미 화성시서부노인복지관장은 어르신들의 의식변화를 꿈꾸고 있다. 노인 즉 어르신들은 그동안 받는데 익숙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축적된 경험을 전달하면서 보다 의미있는 노년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 안효미 원장의 철학이다. 이를 위해 ‘어르신의 지금이 행복한 복지관’이라는 모토를 실현하고, 어르신들이 ‘어제보다 오늘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화성시서부노인복지관의 기본은 역시 노인복지 향상이다.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이 보다 저렴하게 여가를 보내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안효미 관장은 이같은 노인복지관의 사업에 이어 다채로운 무료사업을 도입했다. 문을 열면서 찾아서 문을 닫을 때까지 어르신들이 시간을 보내는 노인복지관의 특성 상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양한 공모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원하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료사업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안효미 관장은 “당초 500여 명 정도의 회원을 예상했지만 지금 총 회원이 2,200여 명에 달하고 하루 300여 명의 어르신들이 복지관을 이용하고 계신다”면서 “이 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모에 참여하며 무료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모 등을 통한 화성시서부노인복지관의 외부자원 연계사업은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2017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서로’사업, 선배시민 아카데미 온고이지신,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의 서부권 독거어르신의 행복한 노후생활자원 ‘행복그리기’, 삼성전자 기흥/화성사회공헌센터의 ‘2017년 따뜻한 겨울나기’ 등을 시작으로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의 배우고 가르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어르신 ‘교학상장’,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소소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한)’ 등 현재까지 20건 2억 여원에 달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 중에서도 안효미 관장이 특히 집중하는 것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공모를 통해 2년째 시행하고 있는 선배시민 자원봉사 교학상장이다. 지역사회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솔선수범하고, 함께 주고 받는 이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의식변화도 컸다. 최근에는 회의에서 벗어나 실제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며, 취업 등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로하려 신경대학교를 찾아 커피와 쿠키를 나눠주며 선배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안효미 관장은 “선배시민 교육과 실천으로 인해 어르신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자존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모사업을 통한 무료 프로그램의 확대와 인문학 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운용을 통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자,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이 ‘화성서부노인복지관은 천국’이라고 말한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안효미 관장이 부임부터 현재까지 3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30여 년에 가까운 공직 경험이 큰 보탬이 됐다. 

 

경기도청에서 아동부터 장애인, 청소년, 노인까지 복지분야에서 뼈가 굵은 안효미 관장은 특히 노인일자리, 노인 장기요양 업무를 제도 시행시부터 해 왔던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52세의 나이에 노인과로 발령받아 노인일자리 업무를 맡으면서, 노인일자리 창출이 국가적으로 공적자금을 아끼면서 노인의 건강까지도 챙길 수 있는 훌륭한 사업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노인복지업무에서 경기도가 1등을 도맡아 해 온 것도 안효미 관장의 성과 중 하나다. 

 

퇴직을 앞두고 본인 스스로도 각종 자격증을 획득하고 교육을 받으면서 또 다른 인생인 노년을 준비했고, 화성시서부노인복지관 관장으로 공직에서의 경험을 살려 화성시 복지향상에 힘쏟을 수 있게 됐다. 안효미 관장의 열정에 가족들도 화답하고 있다. 국제중학교에 다니는 손녀와 전국의 동료 학우들은 방학때마다 복지관을 찾아 음악공연을 펼치고 어르신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복지관의 하모니카, 난타, 합창반과 함께 공동공연을 펼치며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안효미 관장은 “공무원은 정해진 예산에서만 일을 해나가야 하지만, 이곳은 다양한 공모 등을 통해 새롭게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면서 “독거노인 돌봄사업 등 복지관 업무 외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갔기 때문”이라고 직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90년대생이 대부분인 젊은 직원들이 열성적으로 일하는 만큼 4명의 계약직 사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복지관을 운영하면서 아쉬움도 있다. 복지관이 위치한 모두누림센터의 경우 당초 3층으로 설계됐다가 노인복지관을 위해 4층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4층 전체 중 절반에만 건축물이 세워져 공간이 넉넉지 않게 돼 어르신들을 위한 체육시설을 마련할 수 없었다. 

 

안효미 관장은 “어르신들을 위해 우선 탁구시설을 설치했고, 건물 4층의 외부 공간에 운동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보다 넓고 편리한 시설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을 확대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미 관장의 마지막 바램은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분들을 위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복지관을 찾고 싶지만 여러 가지 형편으로 오지 못하고 경로당 조차 가지 못하는 분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 사업을 시행, 확대하는 것이 꿈이다. 

 

안효미 관장은 “우리 주변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이 많다”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어려운 이웃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효미 관장이 화성시서부노인복지관에 근무하면서 가장 큰 감동을 받은 것 중 하나가 무료로 운영했던 ‘한글방’이다. 한글을 전혀 모르던 어르신들이 2년 만에 직접 한글로 시를 쓰고, 손주들에게 편지를 쓰는 모습에서 무한한 감동을 느꼈다. 이처럼 작은 ‘씨’가 피어나 ‘꽃’을 피우는 일,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이들을 위한 작은 밑받침이 되기 위해 오늘도 안효미 관장은 바쁘게 뛰어다닌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 어르신들이 농악프로그램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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