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신문의 전문가 칼럼 화성춘추 (華城春秋)225]
정신건강을 위해 절대 양보해선 안 되는 한 가지,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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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
기사입력 2024-02-26 [08:48]

▲ 전준희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     ©화성신문

요즘 유행하는 단어중 하나가 “unsung”(발음: 언성, 뜻:(그럴 자격이 있음에도) 찬양받지 못한)이다. 여기에 히어로(hero)를 붙여서 자기희생적인 행동을 해서 훌륭한 업적을 달성했으나 유명해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을 뜻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축구선수 박지성이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때 “언성 히어로”라는 말로 헌신적이면서도 실력이 있지만 부각을 받지 않았던 모습을 칭찬하며 사용되곤 한다. 

 

그런데 우리 건강에 있어서도 “언성 히어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잠”이다. 건강과 행복의 언성히어로이다. 우리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이후 느껴지는 불편함에 대해 알고 있다. 집중이 안되고 모든 대인관계에 스며드는 짜증의 감정, 안개가 자욱한 듯한 기분 등. 이처럼 우리는 수면부족의 영향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의 소중함을 자신의 우선순위 목록의 맨 아래에 놓고 있다. 심지어는 스마트폰을 보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것을 수면보다 우선순위로 다루는 것이 현대인의 모습이다. 

 

잠은 행복의 기초이다. 충분한 양질의 잠을 자면, 몸과 마음의 시스템을 재부팅하게 되는 것과 같다. 우선 잠은 뇌의 기능을 높여 준다. 잠자는 동안, 뇌는 기억을 통합하고, 정보를 처리하고, 해로운 독소를 제거한다. 이것은 깨어있을 때 기억력, 집중력, 창의력,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또한 면역체계를 강화시킨다. 잠을 못자면 면역 방어력을 약화시켜 질병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 반면에, 숙면은 감염과 더 효과적으로 싸우면서, 몸에 보호적인 항체를 생산하도록 돕는다. 종합비타민보다 잠이 더 좋다. 

 

다음으로 감정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수면 부족은 여러분의 감정 상태에 큰 타격을 주어 불안, 짜증, 기분 변화를 증가시킬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은 더 침착한 마음으로 삶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해 주며, 정서적 안정과 회복력을 촉진한다. 오늘 감정기복이 심한 동료나 가족을 만난다면 그분의 최근 수면상태가 나빴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신체 건강 증진을 위한 호르몬 조절부터 체중 관리까지 수면은 신체 건강의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심장병, 당뇨병, 그리고 심지어 비만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그 외에도 수면은 에너지 수치를 높인다. 아침에 에스프레소에 들어 있는 카페인으로 하루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에 빠진 느낌을 가진 채로 하루를 보낸다. 잠을 충분히 잘 자면 카페인에 의존하지 않고도 하루 종일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 잠을 잘 잤을 때 비로소 여러분의 몸은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상쾌함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하루 일과와 씨름할 준비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수면이 정말로 필요한가요? 개인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성인들은 매일 밤 7-8시간의 양질의 수면을 필요로 한다.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좋은 수면 위생을 우선시해야 한다. 규칙적인 수면 일정을 수립하고, 편안한 취침 시간 규칙을 만들고, 여러분의 수면 환경을 어둡도록 하고, 조용하고 시원하도록 최적화해야 한다. 잠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다. 잠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단순히 몸만 쉬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행복에 투자하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고, 더 생산적인 삶을 위해 스스로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텔레비전의 화면을 끄고, 핸드폰을 내려놓고, 숙면의 힘을 받아들이라. 여러분의 몸과 마음은 그것에 대해 감사할 것이다. 2024년 잠을 잘 자는 원년으로 삼으시길. 좋은 꿈 꾸세요

 

badworke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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