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관리천 정상화, 서두르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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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
기사입력 2024-02-19 [09:41]

정부가 한 달여가 넘게 진행된 관리천에 대한 방제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지만 지역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관리천에 대한 오염은 지난 1월 9일 양감면 요당리 업체 화재로부터 시작됐다.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막대한 소방수가 쓰여졌고, 업체의 화학물질과 함께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심각한 수질오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화성시와 평택시 하천 모두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오염된 하천 길이만 총 8.5km에 달했다. 특히 관리천은 2월 13일까지 실시된 방제작업을 통해 무려 25만여톤의 오염 하천수가 처리되기도 했다. 이 결과 오염 구간 상류부터 중하류인 백봉교 인근까지의 오염수가 제거됐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었다. 환경부에서 설정한 ‘관리천 오염 하천수 수질개선 목표’에서 특정수질유해물질 농도, 생태독성, 색도 등 모든 수질 측정 항목이 정상이었다고도 했다. 

 

환경부는 이 같은 작업에 이어 관리천 내 방제둑 13곳을 순차적으로 해체하고 하천수를 이전처럼 흐르게 하는 정상화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의 의견은 환경부와 완전히 다르다. 경기남부하천유역 네트워크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관리천에 대한 방제둑 해체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백봉교 인근 관리천의 오염수가 여전히 오염된 녹색을 띠고 있고 TOC(총기유탄소) 역시 타 하천에 비해 현저히 높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역주민의 불안감도 여전하다. 실제 15일 오전 화성시 관내 관리천 인근 아파트 옆에서는 여전히 오염된 물웅덩이가 나타났다. 주요 하천에 대한 오염은 줄어들었을지 몰라도 인근까지 오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였다. 

 

관리천에 대한 방제작업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고 있다. 7049명의 인력과 1만 865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화성시와 평택시의 인력은 각각 3674명과 1808명에 달한다. 화성시는 현장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지원본부 가동을 위해 막대한 행정력을 소비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통한 정부의 지원이 무산됐고, 행정자치부로부터 받은 15억원의 특별교부세와, 경기도로부터 받은 15억원의 재난관리기금만이 현재까지 화성시가 받은 재정상 지원의 전부다.

 

환경부가 하천 오염수 제거가 완료 단계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하천 정상화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지 모른다. 지금까지와 같은 행정력을 계속해 투입할 경우 자칫 화성시 자체 업무에 대한 악영향도 우려된다. 

 

화성시는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면적에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제조장 수를 갖고 있다. 언제라도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무산된 상황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대처는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 관리천은 물론 인근 지역에 대한 오염이 완전히 해소됐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완벽하게 복구를 이뤄야 한다. 사고가 ‘안전 도시 화성’으로 가기 위한 반면교사가 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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