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인터뷰-김주영 HyperAccel 대표]
거대 생성 AI에 특화된 GPU 대체 기술 개발

AMD 등 글로벌 시장 진출로 화성시 최초 유니콘 기업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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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연 기자
기사입력 2023-07-10 [08:58]

  © 화성신문

롯데백화점 동탄점 지하 3층 1,870㎡의 공간에 조성된 KAIST-화성시 사이언스 허브, 반도체 인재 양성, 공유 오피스를 거점 삼은 스타트업의 육성, 시민과 함께하는 과학기술 대중화를 목표로 2022년 11월 25일 개소식을 연 이곳에는 스타트업 17개 기업들이 각자의 꿈을 실현코자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2023년 1월 KAIST-화성시 사이언스 허브에 1호 기업으로 입주한 HyperAccel 김주영 대표를 만났다. 김주영 대표는 현직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로 카이스트 연구실을 기반으로 2023년 창업했다. HyperAccel은 현재 GPU에서만 수행 가능한 ChatGPT와 같은 거대 생성형 AI 모델 연산을 더욱 경제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거대 생성 AI에 특화된 LPU(Latency Processing Unit) 개발 및 솔루션 기업이다.

 

2022년 8월, 김 대표 연구팀에서 Intel, nVidia, 삼성 등 세계 유수 반도체 회사들이 자사의 새로운 칩들을 발표하는 IEEE Hot Chips Symposium이라는 학회에서 이 기술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것을 보고 마침 생성 AI를 End-to-End로 가속화 할 수 있는 기술을 찾고 있던 AMD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평소에도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는 시장의 수요가 있음을 확인하고, 함께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대학원생 3명과 평소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대학원생 2명 등 학생 5명과 공동 창업했다. 김 대표는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창업 모델을 만들어 보고자, 이 학생들에게 공동 창업자의 지위와 지분을 나누어 주었다. 

 

김 대표가 창업할 수 있던 배경에는 ‘벤처 창업 대부’로 불리는 이광형 KAIST 총장이 교수들에게 ‘1인 1창업’을 강조할 정도로 창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KAIST의 도움도 컸다. 창업 1년차에는 창업에 집중하라고 강의 면제도 받았다.

 

이렇게 HyperAccel이 기술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했다. 

 

김 대표는 “제가 Microsoft에서 8년 정도 일하면서,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하드웨어 가속기를 개발하고, 가속기를 서버에 넣어서 실제로 서비스까지 해봤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한 게 도움이 많이 됐고요. 저희가 거대 생성 AI 모델의 기회를 먼저 보고 End-to-End로 구현한 것이지요. 모델이 크다 보니까 실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돌리는 게 쉽지가 않았어요, 제 경험과 역량, 카이스트 학생들의 역량을 더해서 1년 반 동안 고생해서 선제적으로 개발한 것이 세계적으로 앞선 결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지난 과정을 돌이켜 봤다.

 

HyperAccel은 1월 창업 후, 엔젤 투자를 거쳐 첫 기관 투자도 거의 마무리 됐고, 첫 서버 제품인 HyperAccel Orion 서버를 이용하여 활발히 POC(Proof Of Concept) 중에 있다. 현재 정규 인력 8명, 인턴 사원 4명 등 12명이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 POC : 개념 증명으로 기존 시장에 없었던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에 특정 방식이나 아이디어를 실현하여 타당성을 증명하는 것을 뜻한다.

 

교수로서 학교에 있을 때와 창업을 하고 회사를 운영하는 것의 차이점을 묻자, 김 대표는 “교수가 과제 할 때는 기술적으로만 얘기를 잘하면 되는데, 창업해서 투자 받거나 운영하는 것은 기술 외적인 것도 굉장히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시장을 만들고 판매를 하려면 마케팅이나 영업과 같은 많은 일들이 있는데 경험을 해 보면서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라며 “6개월의 짧은 경험이지만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게 중요하고,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저는 예전부터 이런 창업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굉장히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KAIST-화성시 사이언스 허브에 입주해서 어떤 좋은 점이 있는가?”라고 묻자, 김 대표는 500개 이상의 벤처 육성 경험을 가진 김광태 단장이 투자 유치 때 마치 회사 직원처럼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이언스 허브에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며,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 센터도 있어 인력 채용에도 유리하고, 동탄역 인근의 정주 여건도 좋은 편이라 스타트업이 입주하기에 많은 좋은 조건을 가졌다고 얘기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취미라는 김 대표에게 앞으로의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해 묻자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첫째, 이미 출시해 End-to-End로 데이터 센터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만큼 동작하고 있는 HyperAccel Orion 서버 솔루션은 GPU를 대체하는 판로 개척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대할 것입니다. 둘째, 저희가 가속 서버를 만들면서 축적된 설계 자산들을 반도체화 하려고 합니다. 영국의 ARM처럼 설계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IP 비즈니스를 확립하는 것이지요. 지금 20개 정도 특허가 국내 출원돼 있고, 해외에도 계속 출원하려고 합니다”라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KAIST-화성시 사이언스 허브의 김광태 단장은 “HyperAccel은 1월에 창업해서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생성 AI 시장의 반도체 플랫폼을 선점할 수 있는 놀라운 기술을 갖춘 회사로, 향후 국산 시스템반도체 기술로 많은 매출을 올릴 화성시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 되리라 예상한다”는 말로 응원했다.

 

KAIST-화성시 사이언스 허브 입주 1호 기업 HyperAccel의 앞날이 주목된다.

 

신호연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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