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메가시티 화성시 특별 좌담회] 100만 메가시티 화성시, 시민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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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2023-05-29 [09:09]

2001년 화성군에서 시로 승격 당시 21만명이었던 화성시 인구가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98만명을 넘어서 100만 메가시티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0만명을 넘어서면 화성시는 경기도 수원시, 고양시, 용인시와 경상남도 창원시에 이어 5번째 특례시로 지정되게 된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 혜택이 확대되고, 향상된 맞춤형 행정·복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 부시장이 2인으로 늘어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역시 크게 확대돼 또 한 번의 도약이 예상된다. 

 

그러나 동탄1·2신도시, 향남1·2신도시, 남양신도시, 새솔동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인한 양적인 성장의 와중에 동-서 균형 발전, 난개발,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 기반 시설, 구도심의 슬럼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예술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원군공항의 화성 화옹지구 이전 문제도 계속해 화성 발전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좌담회는 100만 메가시티로 달려가고 있는 화성시의 현황을 살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민들과 직접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편집자주>

 

 

▲ 최미금 회장(우측 두번째)이 안전도시 구축에 대해 말하고 있다.  © 화성신문



▲빠르면 올해 말 화성시의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하고 2~3년 내 특례시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민들은 이 같은 화성시의 폭발적인 성장을 몸으로 체감하고 계시는지요. 

 

함충식 회장 : 단도직입적으로 특례시 지정과 관련해 말씀드린다면 ‘폭발적인 성장’이라는 부분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초 주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화성시장이 특례시와 관련해 잠깐 언급하신 것을 들어본 것이 전부입니다. 지자체 공동주택 부서, 각 출장소,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특례시 지정 시 향상되는 복지를 부각해 홍보한다면 주민들도 지대한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인근 수원시의 예를 든다면, 2년간 귀가 따갑도록 특례시에 관해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미금 회장 : 화성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특례시로 지정될 것을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화성시는 동탄·향남·봉담신도시 등 양적인 성장은 했지만, 질적인 성장이 부족합니다. 행정력이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미비한 상태입니다.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정치인은 치적사업에 관심이 있고 시민의 불편함은 뒷전입니다. 

 

예를 들어 설립된 지 100년이 넘은 팔탄초등학교 정문 옆 인도로 아이들이 걸어 다닐 수 없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수원대학교 학생들이 좁은 인도로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겪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이것이 5월 19일 다음 뉴스 1위를 차지한 화성의 현실입니다. 

 

중국이 경제 규모에 비해 인권 신장이 더디듯이, 화성 서부권의 현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화성 서부에 보타닉가든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한지, 수원대 앞 도로 정비가 중요한지 한번 더 생각해 볼 시기입니다. 화성시가 질적으로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빠른 인구 유입으로 화성시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화성시의 이미지는 무엇이며, 이미지를 제고하고 화성시민으로 통합성을 갖춰 나갈 방안은 무엇일까요. 

 

송은규 발행인 : 화성시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상반된 두 개입니다. 안 좋게는 연쇄살인사건으로 인해 밤 늦게 혼자 다니기 어렵다는 부정적 이미지였고, 반대로는 융능과 건릉으로 대표되는 정조대왕에서 야기된 ‘효’ 이미지겠지요. 

 

다행히 상전벽해라고 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돼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부정적 이미지는 사라진 지 오래됐다고 봅니다. 오히려 천혜의 지리적 요건,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맥킨지가 선정한 4대 부자도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더 큽니다. 문제는 도시 급성장에 따른 다양한 인구층의 유입과 혼주도시로서의 면모를 띠고 있다는 점입니다. 농업과 제조업체가 혼재하면서 도시미관이나 환경을 해치기도 하고, 메가시티로서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생각과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는 다양성은 현대사회의 특성이며,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시민의 사회적 통합은 결국 화성시민으로서 자부심을 어떻게 느끼게 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꼼꼼한 대중교통망 확충을 통해 공간적 제약을 완화하고, 복지 시스템을 가다듬어 시민들이 자주 만나고 교류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만족도를 높여 해소될 수 있다고 봅니다.

 

 

 박금준 대표 : 현재 화성시의 정체성은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화성의 이미지는 난파의 고향의 봄에 기인한 이미지, 정조의 효 이미지, 바닷가의 자연경관 등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난파의 사상 문제, 수원 화성의 영향 등으로 이 같은 이미지가 가려지고 있습니다. 화성의 중요한 자산을 살리지 못하고 빛나게 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조정과 통합, 문화 창달을 위한 거버넌스를 갖추지 못하며 특징 없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화성시의 정체성과 통합성을 강조하기 위한 몇가지 방안을 말씀드린다면, 먼저 홍보를 확대해야 합니다. 공적인 지명, 지역 랜드마크 등의 이름을 지을 때 ‘화성’이라는 용어를 반드시 추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화성시로 이주하시는 분들에게는 ‘화성’보다는 ‘남양’, ‘향남’ 등 소지역 이미지가 더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이 정책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충해 자부심과 자존감을 높이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행사 등에 정치인들이 참여해 인사하는 등의 과거의 행태도 버려야 합니다. 화성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이미지 강화가 중요합니다. 화성의 행사는 화성사람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분들이 찾아와 화성을 느끼는 것입니다. 화성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조망하고, 그 안에서 행사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화성시민들은 화성에 살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을까요. 또 자부심을 품고, 화성시민임을 자랑스러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미금 회장 : 화성시는 경기도의 심장이고 GDP 1등이자 재정자립도 전국 4위의 대도시가 됐습니다. 또 세계적 컨설팅 기업 멕킨지가 선정한 2025년 세계 4위 부자도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화성시의 장점은 다양합니다.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면적에, 517개의 문화유적이 있을뿐 아니라 중국으로 가는 관문인 당성이 존재하는 역사상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긴 해안가에는 거대한 갯벌이 존재하며 3개 지맥을 갖춘 곳이기도 합니다. 정조대왕의 융건릉과 최루백의 효이야기가 전해지는 충효의 도시이기도 하지요. 이뿐 아닙니다. 원효대사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깨달은 곳이 마도면 백곡리입니다.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반월동이 수상하는 등 주민자치가 활발하며, 백미리 항구, 정남의 왕재두레농악 등 자랑할 것이 끝도 없습니다. 

 

정명근 시장도 취임 300일 기념사를 통해 4개 구청 체제 도입 등 희망찬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이 화려한 이면에는 어두운 점도 있습니다. 일례로 봉담 중심 도로에는 인도, 가로등, 보안등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삼천병마로 봉담구간에는 소화전이 하나도 없기도 합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안전한 삶을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합니다. 이를 통해 시민이 시로부터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야 합니다.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와 박물관 등 문화의 질을 높이는 정책도 필요합니다. 효행·향남·봉담·동탄신도시를 개발하며 나온 문화재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가장 먼저 수장고를 설치해 우리의 유물을 지켜내야 합니다. 

 

시민이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 주인의식도 고취시켜야 합니다. 화성시가 나의 고장이자 우리 아이들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뿌리내릴 때 자연스럽게 화성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화성시의 경제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민의를 직접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올바른 예산 수립과 집행, 제대로 된 행정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메가시티 화성시민의 삶을 편하게 해야 합니다. 

 

 

함충식 회장 : 주민의 한 사람으로 개인적 의사를 말씀드린다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화성시 인근에는 발전된 지자체가 즐비합니다. 민생 및 교통인프라가 잘 구비된 인근 자자체나 서울로 가고 싶기도 합니다. 화성에 대한 자부심은 작게 느껴집니다. 

 

화성시민으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기 위해 몇가지를 제안합니다. 먼저 지자체와 시민이 똘똘 뭉쳐 친환경 제조업, 관광사업 유치 등을 통해 자급자족 1위 지자체로 발돋음해야 합니다. 유치 기업에는 파격적 지원을 해야 합니다. 반도체 및 2차전지 관련 업체 유치, 서해안 관광특구 지정 등을 통해 생산과 소비의 밸런스를 맞춰가야만 합니다. 주민들이 이 같은 화성의 발전상을 보며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것입니다. 

 

둘째, 민생, 교통, 환경 등 복지 인프라를 증진하고, 공동주택관리의 획기적 지원을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살아있는 화성시로 점프업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공동체 활성화와 관련된 중장기 플랜이 필요합니다. 정권이나 단체장이 바뀌어도 지역의 축제·행사 등이 지속적으로 계승, 심화, 발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100세 시대에 맞는 맞춤형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 확대해야만 화성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질수 있을 것입니다. 

 

 

▲화성시가 100만 메가시티와 특례시에 대비하기 위해 용역 등을 통해 일반구 도입 등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례시와 메가시티를 앞에 둔 화성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진솔한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박금준 대표 : 일반구 도입은 행정적 문제이기 때문에 시민이 관여할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최근 주민참여 제도가 강화, 확충되는 측면에서 이 부분도 심도있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80년대 초 15만명이었던 화성시 인구는 시로 승격 당시 21만명, 지금은 100만명에 육박하며 양적으로 엄청나게 팽창했습니다. 이에 따른 행정조직의 개편은 불가피하며, 행정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만 그다지 진행되지 못해 문제입니다. 화성시는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다만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진 주민들의 의식구조, 지식 등을 충족시키기에는 행정서비스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조직별 경쟁체제 등을 도입해 각 지역별로 삶의 질 향상을 점검해 나가고, 지역 특성에 맞는 채색작업을 통해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농업특구, 관광특구, 산업특구, 문화특구, 해양특구 등으로 각 지역이 구성된다면 보다 다채로운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송은규 발행인 : 화성시는 오랫동안 일반구 설치를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말이면 화성시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우리 화성은 신도시, 도농 복합, 축산·어촌, 산업단지 등 각 지역에서 요구되는 행정수요가 제각각이어서 일률적 행정집행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각 권역별 지역특성을 감안한 정책 개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일반구 도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구 100만명 특례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자부심에 가슴이 설렙니다. 그동안 개발과정에서 빚어졌던 난개발 문제, 건설인허가 비리 등의 문제 등을 반면교사 삼아 메가시티 화성시에서는 100만 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교통, 문화, 복지 인프라가 확충돼 더욱 살기 좋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화성시는 ‘살고 싶은 미래도시 화성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만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족한 면도 보입니다. 시민들은 화성시 삶의 질을 어느 수준으로 평가하시는지요. 

 

함충식 회장 : 교통 부분은 완성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당연히 ‘가’ 수준이지요. 지역 의원들과 지자체장들의 협조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기 진행 단계의 사업들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 줬으면 합니다. 이렇게 발빠르게 움직이시는 분들이 최종적으로 위너가 될 것입니다.  

 

환경 부분은, 단편적인 예로 음식물 쓰레기통 개선 관련 추경예산 편성과 공동주택관리 안전과 집결되는 승강기 유지 보수 예산 증액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정보가 부족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공부해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생 부분은 ‘수’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비록 성폭행범에 대한 정보 부족에 따른 초기 대응이 잘 안됐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방범 시스템으로 따지자면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살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합니다. 

 

이외에 부패나 부조리 척결을 위한 지자체장의 정책들이 초기 취지에 맞추어서 활성화 되기를 학수고대해 봅니다. 

 

 

최미금 회장 : 삶의 질이 ‘삶의 가치’, ‘만족감’, ‘경제적 여유’를 기준으로 한다면 중간이라고 봅니다. 화성은 규모의 경제는 크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습니다. 일례로 동탄을 제외하고는 보행자들을 위한 인도 보급률이 경기도에서 바닥 수준입니다. 인도가 없으면 소화전도 부족해지며 화재에 취약하게 됩니다. 화성 서부권에 큰 화재가 발생하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도로에 소화전을 연결할데가 없으니 강원도보다도 못합니다. 황구지천 5개의 다리 중 인도가 설치된 곳은 1개뿐입니다. 인근 오산지천 다리 5곳 모두 인도가 설치된 것과 비교됩니다. 

 

화성 정치인들이 “사람이 우선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라고 구호를 외치지만 실상은 인도조차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할로겐 등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도 동탄의 경우 125W이지만 서부권은 75W로 어둡게 됐다는 점을 아십니까? 그나마 가로등도 없고 보안등이 가로등을 대치하는 등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화성의 관문과 같은 봉담 삼천병마로는 출퇴근 시간이면 인도가 없어 무단횡단이 계속됩니다. 화성 서부권 도로가 모두 이렇습니다. 이 정도면 ‘난개발’이 아닌 ‘막개발’입니다. 

 

 

▲‘동-서 균형 발전’이 화성시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어떻습니다. 

 

송은규 발행인 : 화성시는 서울시의 1.4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이며 도농복합도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화성시 서부권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거나 신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인구가 정체되는데 비해, 동탄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은 급속한 택지개발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서 균형 발전을 단순히 평균적이고 경제적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진정한 균형 발전은 요원합니다. 따라서 각 권역별 특성을 살려 동부권은 명품도시로, 서부권은 관광 에코 바이오 그린시티로, 중부권은 산업 행정중심도시로 가꿔야 합니다. 

 

또 대중교통망 확충을 통해 공간적 이동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등 내실을 다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같은 컨텐츠로 경쟁하는 경제논리가 아닌 복지, 사회적 재분배 측면에서 우리 시민들은 동서 균형 발전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박금준 대표 : 저도 송은규 발행인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모두 동서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인프라, 편의시설이 모두 동부에 치우쳐 있고, 소득수준과 삶의 질도 사실 표면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표로 나와있는 화성의 재정자립도, 고용률, 인구증가율, 소득 수준 모두 매우 우수한 수준이지만 동부보다 서부가 훨씬 취약한 측면이 확인됩니다. 아마 정부의 개발정책에 동부가 우선 설정된 데 따른 것일 듯합니다. 수원과 인접돼 있다는 지리적 여건, 국도와 철도에 인접해 있다는 환경적 여건 등이 동부를 우선 개발하게 된 요인이겠지요. 그렇다고 모든 것이 동부권이 우세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태안지구 같은 경우 난개발로 인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받는 등 오히려 취약한 측면도 있습니다. 봉담신도시와 우정, 남양 등 바닷가쪽 도시들이 순차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서부권도 향후 인프라 확충이 기대됩니다. 또 서부권 지역 분들도 같은 문화혜택을 볼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인구 밀도가 균일하게 분포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은 않습니다. 화성시는 동서남북을 획일화된 관점에서 개발하지 말고, 지역별 특색을 살리고, 산업, 교육, 문화, 해양과 같은 인프라를 살린 도시로 육성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한 입체적 청사진이 마련돼야 하고, 이를 위해 시민들이 공감하고 자부심을 갖게 되는 제안들이 많이 투입돼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양적인 발전과 더불어 화성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떠한 방안과 정책이 필

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환경, 교육, 교통 등 분야별로 말씀해 주십시오. 

 

함충식 회장 : 교통 부분만 먼저 말씀 드립니다. GTX-C 노선의 신속한 건설과 동탄-인덕원선, 향남선의 조기 착공 등을 통해 제대로 된 교통 인프라가 조속히 완성돼야 합니다. 특히 실시설계까지 완료된 동인선에 지자체장,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이 초당적으로 앞장서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또 병점역 복합환승 센터는 수원역 또는 지하화된 역들을 벤치마킹해 백년대계의 환승역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계획된 지상 환승역으로는 언젠가 또다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식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140여년간 건설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야 성당의 진행 과정을 참조했으면 합니다. 

 

교육 부분은 안전보행 확보를 위한 통학로 개선사업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초·중·고 학군과 우수대학 유치를 통한 교육 인프라 확보에도 우선해야겠습니다. 중·고 무료급식 전격적인 확대 시행을 위한 예산 확보도 필요합니다. 이는 OECD 예를 참고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특수 목적고 유치가 필요합니다.

 

환경 부분은 도로 건설을 말씀드립니다. 주위에서 초기 잘못된 도로설계로 불합리한 사항들이 생기는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주먹구구식 행정의 대표적인 예라고 사료됩니다. 단편적인 예로 반월동 SK 1차 아파트 앞에서 도로가 끊어져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잘못된 설계 지역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개선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최미금 회장 : 먼저 환경입니다. 동탄을 제외한 화성 서부는 오염시설이 집중돼 있고, 매립지로부터 4급 이하 오염된 저수지도 많습니다. 제조장이 난립하고 공장과 주택지도 구분하지 못한 막개발로 주민들이 고통받습니다. 공장을 주택 밀집 지역과 떨어뜨려 건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공장 옆 주택, 주택 옆 공장’입니다. 이제 차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손해가 있다 하더라도 행정력을 집중해 정리해 나갈 시점입니다. 

 

교육 분야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배제되지 않도록 다양한 계층과 연령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합니다. 특히 교육과 관련된 정책에 대한 홍보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소식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고 있는데, 보다 많은 시민이 알 수 있도록 현수막 등을 이용한 홍보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교육 부분도 봉담의 경우 초등학교, 중학교 숫자에 비해 고등학교가 부족합니다. 

 

교통문제는 화성시의 가장 큰 난제이기도 합니다. 경기도 내 유일하게 광역버스터미널이 없는 곳이 화성입니다. 광역버스터미널 신설을 최우선으로 하고, 동·서와 전국을 잇는 교통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지역 내 불균형으로 인한 갈등을 예방하고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송은규 발행인 : 메가시티 화성에 걸맞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환경적인 문제입니다. 급격한 도시팽창의 결과 주거지 가까이 소규모 제조장이 마구 들어서면서 난개발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전략적인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관련 소규모 업체들을 이주시켜 난립 문제를 장기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교육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젊은 층의 유입 확대, 지역특성에 맞는 마이스터고 활성화 등 정주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양적팽창을 담아낼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통에 있어서 서울 도심으로 진입과 인근 수도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광역 교통망 구축, 화성시 동서 교통망 확충을 통해 각 권역 간의 공간적 제약을 줄여 각 도시들의 특화된 플랫폼을 적극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금준 대표 : 삶의 질을 다양한 측면에서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화성시에서 중요한 것은 메가시티라는 위용이 아닙니다. 위성도시라는 위치가 중심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제 중심도시의 역할을 진심으로 해야 합니다. 그동안 화성시는 공무원 중심의 지역개발을 진행해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공무원들은 제너럴리스트 마인드입니다. 그러나 이미 시민들 사이에 스폐셜리스트가 많습니다. 이제 공무원도 스페셜리스트가 돼야 합니다. 

 

화성시 공무원이 그러한 역량이 있는지, 메가시티를 운영할 수준이 되는지 돌아보고 역량강화에 나서야 합니다. 이에 시민참여가 반드시 함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적 측면에서 서부 그린벨트를 효과적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화성 동부와 남부 발전이 가능했던 것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지 않은 환경도 일조합니다. 반면 서부권, 특히 서북부 지역은 그린벨트가 삶의 질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애 주기별로 편의시설을 설계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것이 주민의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교육 부분에서는 화성시에 이렇다 할 종합대학이 없는 게 안타깝습니다. 지역 인재가 육성된다는 것은 지역 발전을 위한 초석입니다. 광활한 대지에 좋은 종합대학과 800병상 이상의 종합의료원이 없는 것이 시민의 삶의 질에 절대적 영향을 미칩니다. 

 

종합의료원의 부족은 화성시민이 보건의료비를 수원 또는 서울에 가서 소비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화성시민들을 위한 공공의료 시스템과 규모있는 대학이 설치돼야 합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이 부분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동-서, 남부와 서울이나 용인을 잇는 인프라 구축도 중요합니다. 서부지역이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특화된 인프라를 갖고 있다면, 소비할 수 있는 동부지역으로 특화된 유통 활성화 정책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100만 메가시티, 화성시가 가야 할 길’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어 주십시오. 

 

박금준 대표 : 화성시가 메가시티가 되는 것이 자명합니다. 우리는 꿈을 꾸어야 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사명을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공유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많은 도시가 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가 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경제, 문화, 유통, 교통, 환경, 교육, 보건의료 등에 대해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가 되는 게 중요한 것입니다. 

 

화성시는 조금 더 성장하기 위한 모멘텀으로 국제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적인 명품도시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화성에서 영종도라는 국제 관문이 멀지 않습니다. 도로망 확충만 이뤄지면 외국인이 서울을 거치지 않고 화성으로 유입해 관광과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합니다. 바로 이 부분을 유의깊게 발전전략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농공상, 문화, 보건안전에서 역할을 하는 도시, 인재개발을 위한 전략이 구현되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화성시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도시가 아니라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다만 노령화는 피할 수 없는 일임에 따라 노령인구에 특화된 프로그램도 장착해야 할 운영전략 중 하나가 돼야 합니다. 

 

 

 

송은규 발행인 : 100만 특례시가 되면 광역지방정부의 통제에서 일부 벗어나 지역특성에 걸맞은 도시개발계획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고, 다양한 복지 서비스 확대도 가능합니다.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해제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요청이 가능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원활하게 준비하기 위해서는 공무원의 직무능력 제고가 필수적입니다. 

 

100만 메가시티 화성시는 시민 모두가 다양한 복지 시스템을 누릴 수 있어 행복하고 자부심 넘치며, 젊고 역동적이고 매력으로 가득한 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최미금 회장 : 화성시는 지금 새로운 변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 모두가 합심해 우리가 가진 지역자원을 잘 활용하고 특례시에 걸맞은 인프라를 확충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화성시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자원들이 서로 협력하는 네트워크 기반 지역 공동체로 자력수복형 도시재생을 실현한다면 더욱 살기 좋은 스마트 미래도시 화성시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이 중요합니다. 

 

화성시는 주민의 실질적인 위상을 제고하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민주적 참여의식, 고향과 풀뿌리 가치 강화를 위한 주민참여의 구심체로 바로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화성시는 문화 여가나 단순한 주민편익 차원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고, 마을을 살리기 위한 주민참여를 고려한 시정활동, 민관협력 기반 인프라 조성으로 승화돼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고객으로서의 지역주민이 아니라 공동생산자와 동반자, 더 나아가 소유자로서의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느냐는 전환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서로 화성시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소중한 주민들과 함께 정을 나누어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진정한 특례시민이 될 것입니다. 

 

내 삶을 바꾸는 화성, 희망 화성, 앞으로는 화성시가 전국을 리드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 희망을 가져봅니다. 

 

 

 

함충식 회장 : 100만 메가시티 화성시가 가야할 길, 먼저 이웃 선배 특례시의 진행과정과 방향들을 철저히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우리 실정에 맞는 모범 특례시로 선정하고, 화성시다운 특례시 건설이 돼야 합니다. 

 

이를 확고하게 구체화하기 위해 전문가 컨설팅이라던가, 화성시 전 지역의 주민 VoC를 반드시 듣고 취합한 후 의견의 경중을 가려 철저한 계획에 따라 실행하는 것만이 100만 메가시티로 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메가시티나 특례시가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언론에 따르면 중앙부처, 광역자치단체, 국회 등과 상충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대응 전담팀을 꾸려 계획적이고, 체계적 대응만이 특례시 위상에 맞는 권한을 확보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100만 메가시티 TF팀을 통해 액션플랜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화성 특례시의 비전을 조기에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자 : 오늘 네 분 말씀을 들어보니 100만 메가시티 화성시가 어떻게 해야 양적인 측면을 넘어 질적인 측면에서도 전국 최고의 도시가 될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나온 의견들이 정책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네 분 패널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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