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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죽(烏竹) 이정석 국제로타리 3750지구 차기 총재 “사람이 먼저죠, 오~죽 스타일로 ‘미션 3750’ 수행”

7월 1일 3750지구 총재 취임, “지금은 총재 역할 준비 중”
“봉사는 매력적인 중독, 로타리 없는 인생 생각할 수 없어”
총재 테마는 ‘친구, 가족으로 평생 우정을 나누는 리더십’
“세 단계 인간관계 중 셋째 단계 사람 많으면 그게 행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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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2020-03-06

▲ 국제로타리 3750지구 이정석 차기 총재가 차기 RI 회장 테마 ‘로타리, 기회의 문’ 플래카드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 하는 포즈를 잡고 있다.     © 화성신문

 

 

마음 좋은 옆집 아저씨. 오죽(烏竹)을 아호로 쓰는 이정석 국제로타리 3750지구 차기 총재에게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흔히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이 차기 총재를 이보다 더 잘 설명하는 표현이 또 있을까.

 

1955년생인 이정석 차기 총재는 오는 712020-2021년도 3750지구 총재로 취임한다. 이 차기 총재는 요즘 자신과 함께 1년간 활동할 지역대표들, 지구임원들, 클럽 회장·총무들을 만나서 RI(Rotary International, 국제로타리) 차기 회장의 테마와 자신의 테마를 설파하고 인간관계를 맺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RI 차기 회장의 테마는 로타리, 기회의 문(Rotary Opens Opportunities)’이고, 이정석 차기 총재의 테마는 친구, 가족으로 평생 우정을 나누는 리더십이다. 이 차기 총재는 자신의 테마를 ~죽 스타일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RI 차기 회장의 테마와 이 차기 총재의 테마가 묘하게 잘 어울린다. 로타리는 기회의 문을 열고, 그 기회의 문을 여는 원동력이 친구와 가족 관계로 승화된 우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117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차기 총재 교육을 받고 왔어요. 요즘 저와 1년간 같이 활동할 분들을 만나느라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조금 쉬고 있지만. RI 차기 회장의 테마를 전파하고, 또 저의 철학과 실천과제들을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있어요. 총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기간이라 보시면 됩니다.”

 

 

▲ 2020-2021년도 자신의 테마 앞에서 엄지척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이정석 차기 총재.     © 화성신문

 

 

1984년 서른 나이에 입문, 36년 만에 총재

 

국제로타리는 1905년 창시된 세계적인 봉사단체다. 전 세계 200여 개국에 530개 정도의 지구가 있다. 120만 명의 로타리안들이 총아의 봉사기치 아래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총 19개 지구가 있다. 로타리클럽 수가 1,600개에 달한다. 경기도에 3개 지구가 있으며, 그 중 하나가 3750지구다. 3750지구는 19개 지역으로 나뉘며, 지구 산하에 107개 로타리클럽이 있다. 3750지구가 전 세계 530개 지구 가운데 재단기부금 기여도에서 항상 1~3위를 다툰다. 3750지구는 그만큼 세계 선도 지구이자 저력 있는 명문 지구다.

 

이정석 차기 총재는 3750지구 107개 로타리클럽 가운데 최고의 명문 클럽인 조암로타리클럽 소속이다. 조암로타리클럽은 42년 전인 1978년 창립된 역사 깊은 클럽이다. 현재 회원은 130. 3750지구에서 유일하게 100명이 넘는 클럽이다. ‘초아의 봉사인으로 선정된 옥산(玉山) 김진철 로타리안이 속해 있는 클럽이기도 하다.

 

제가 세계에서 선도 지구인 3750지구에 속해 있다는 사실, 또 조암로타리클럽 회원이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이제 곧 총재가 되니 기쁘고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그만큼 부담도 큽니다. 명성을 실추시키지 말아야 하고, 또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하니까요.”

 

이 차기 총재는 인간관계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인간관계가 좋으면 다른 일들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이 차기 총재가 자신의 총재로서의 테마를 친구, 가족으로 평생 우정을 나누는 리더십으로 정한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저는 인간관계를 세 단계로 나눕니다. 얼굴만 아는 단계, 교류하는 단계, 평생 우정을 나누는 단계죠. 첫 단계인 얼굴만 아는 단계는 만나면 악수하고 안부인사 정도 나누는 기본적인 인간관계죠. 두 번째 단계인 교류하는 단계는 경조사를 챙길 수 있을 정도의 친한 관계입니다. 로타리 회원, 동호회, 가까운 지인들이 여기에 해당되죠. 세 번째는 단계는 평생 우정을 나누는 단계예요. 이 단계의 인간관계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아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죠. 두 번째 단계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진심으로 통하는 사람들이죠. ‘내 사람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그런 사람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으면 인생은 당연히 행복하겠지요. 우리 로타리에 그런 사람들이 많아요. 제가 늘 행복한 이유죠.”

 

 

▲ 지난달 열린 지구상임위원 연수회에서 강의하는 이정석 차기 총재.     © 화성신문

 

 

칠갑산이 있는 충청남도 청양이 고향인 이 차기 총재는 화성시 우정읍 조암시장 인근에서 조암약국을 경영하는 약사다. 화성시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을까.

 

중학교까지 청양에서 공부를 한 이 차기 총재는 서울에서 공부하며 약학대학을 졸업했다. 서울 금천구에서 1년 정도 약국을 운영했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돌파구를 찾다가 우연히 우정읍을 알게 됐고, 새로운 약속의 땅을 찾는 심정으로 둥지를 틀게 됐다.

 

“1982년도 4월에 이곳에 자리를 잡았어요. 조암시장에 그때는 돈이 많았어요. 해변가라서 번창했었죠. 해산물도 많이 나오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었죠. 그렇게 38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84년도에 지인의 소개로 나이 서른에 로타리 회원이 됐어요. 그때 조암로타리클럽이 상당히 힘들 때였어요.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이듬해에 제가 총무가 됐죠. 2001-2002년도에 회장을 했어요. 봉사는 매력적인 중독입니다. 이제 로타리를 빼고는 인생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네요. 하하.”

 

하늘로부터 은혜 조금 더 받았으니 나눠야죠

 

이정석 차기 총재의 로타리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그에게 로타리는 휴머니즘, 인간 사랑이다. 삶의 기준점이기도 하다.

 

로타리는 세계 최대의 봉사단체이자 친목단체입니다. 저는 우리 로타리안들이 하늘로부터 혜택을 조금 더 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더 받았으니 덜 받은 사람들에게 나누는 건 당연한 일이죠. 나눔을 통한 인간 사랑이 바로 휴머니즘이니까요. 우리 로타리안들끼리 서로 사랑하고 우정을 나눠야 한다는 이야기를 제가 많이 해요. 같이 어우러져서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인생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축복 받은 사람입니다.”

 

그래서일까. 이 차기 총재는 주변 로타리안들로부터 사람 좋은 사람,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입은 닫고 지갑을 잘 여는 사람이라는 소리도 곧잘 듣는다. 그는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할까.

 

주관이 강한 편이에요. 의지도 강하고. 살아오면서 나의 의지대로 쭉 밀고 온 것 같아요. 나의 이상을 펼쳐나가고 싶은 욕망이 있어요. 제 테마, ~죽 스타일을 보면 그런 게 배어나오잖아요. 약간 깐깐한 편이예요. 사소한 건 신경을 잘 안 써요, 큰 것에 신경 쓰죠.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고 의리를 중시합니다. 세상 살아가는 게 다 자기하기 나름이죠. 좋은 사람들하고 잘 어우러지는 것도 어디 노력 없이 되는 일인가요.”

 

삶의 가장 큰 지혜를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이라고 강조하는 이 차기 총재는 로타리의 네 가지 표준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게 있다. 네 가지 표준은 진실한가? 모두에게 공평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 이 네 가지 표준을 따라 살려고 애를 쓴다.

 

이 차기 총재는 술을 좋아한다. 아니 술자리에서의 만남을 좋아한다. 가슴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다.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통해 사람을 알아가고, 또 그런 사람들과의 의기투합을 통해 뭔가를 성취해 나갈 때 보람을 느낀다.

 

 

▲ 이정석 차기 총재가 인터뷰 도중 가슴에 달린 ‘세 개의 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화성신문

 

 

새옹지마라는 말을 좋아해요. 살다보면 화가 복이 되고 복이 화가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너무 기뻐하지도 말고, 너무 슬퍼하지도 말고. 흔들리지 않고 늘 제자리를 지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역지사지라는 말도 좋아합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있게 마련이니까요. 역지사지는 배려와 관심이죠. 제행무상도 있네요. 우리는 어차피 소멸하는 존재잖아요.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죠. 그런 삶이 바로 성공한 삶 아닐까요. 불교 경전 화엄경에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어요. 모든 것은 마음 작용이잖아요. 마음을 잘 다스려야죠. 종교는 가톨릭이에요. 하하.”

 

아호인 오죽이 의미하듯 대나무 같은 선비정신을 추구하는 이정석 차기 총재가 지향하는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이다. 낮은 자세로 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또 에스프레소 같은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 맛이 써서 사람들이 잘 찾지 않지만 모든 커피에 들어가는 에스프레소처럼 눈에 별로 띄지 않지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 차기 총재는 자신의 총재 임기동안 수행할 실천과제에 미션 3750’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3750지구의 숫자 3, 7, 5, 0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3은 평생우정, 회원증강, 재단기여 등 세 개의 로타리, 기회의 문을 활짝 열겠다는 뜻이고, 7은 신입회원 700명 영입, 5는 회원 50명 이상 클럽 50개 이상 만들기, 0은 무기부 클럽 제로화와 무기부 회원 제로화의 의미를 담았다.

 

이정석 3750지구 차기 총재에게 포부 겸 지구 회원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들려달라고 했다.

 

사람이 먼저예요. 저의 테마처럼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형제자매처럼 잘 지내면 됩니다. 그럴 때 회원 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겁니다. 저의 총재기간 회원 증강 목표인 4,200명 달성도 가능할 테고요. 재단기부금도 늘겠지요. 자원이 늘어나면 당연히 봉사도 많이 하게 될 테고요. 인생 한 번 살다 가는 거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로타리 회원이 되셔서 멋지고 행복한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로타리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으니까요.”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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