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감IC 개통 지연에 시민들 불만 ‘팽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지옥 체증에 시민 불편 심화
남양뉴타운 체육공원도 개장 지연, 인근 주민들 “왜 안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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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2019-04-15 [09:34]

▲ 동서간선도로가 화성시와 LH 간 협의 지연으로 개통이 늦어지고 있다.     © 화성신문 신홍식기자

▲ 개장이 미뤄지고 있는 남양뉴타운체육공원 전경.      © 화성신문 신홍식기자

 

당초 지난해 연말 개통 예정이었던 향남2지구 동서간선도로의 개통시기가 계속 미뤄지자 화성 시민을 비롯한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서간선도로 진출입 IC인 양감IC는 향남IC와 어연IC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동서간선도로는 향남읍 하길리와 양감면 송산리를 잇는 총길이 약 6.2㎞의 왕복4차로 도로다.

 

현재 오산화성고속도로와 평택화성고속도로를 주행하며 향남IC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매일 출퇴근시간에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동 서간선도로(양감IC)가 개통되면 통행량이 분산돼 교통체증이 쉽게 해소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개통이 지연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는 것이다.

 

발안산업단지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오 모씨(60)는 “동서간선도로가 개통되면 출퇴근시간에 향남 IC를 이용할 때보다 적어도 10분에서 20분은 줄어들 것”이라며 “지나다 보면 다 지어진 것 같은데 왜 개통을 하지 않는지 너무 궁금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동서간선도로 개통 지연은 도로를 공사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화성시간의 협의 지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지금 당장 개통해도 차량 통행에 큰 문제는 없지만 화성시에서 하자보수 공사를 완벽하게 끝낸 상태에서 인수인계를 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어차피 우리가 도망갈 사람들이 아니니 조건부 인계인수를 먼저 한 후, 우리가 하자보수공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식으로 협의가 진행되면 개통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도로과 관계자는 “화성시가 인 수인계 받자마자 보수를 할 수는 없으니까 하자없이 깔끔하게 받고 싶은 것”이라며 “개통과 인수인계 시점은 다를 수 있으며, LH에서 정말 개통 필요성을 느낀다면 먼저 개통을 하고 우리가 요청하는 인수인계 조건을 다 갖춘 다음에 인수인계를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H와 화성시의 생각이 다른 만큼 현재 상태로 협의가 진행될 경우, 동서고속도로 개통은 하자보수가 거의 완료되는 6월경에 가서야 이루어질 전망이다.

 

화성시청 인근에 위치한 남양뉴타운체육공원도 화성시와 LH간의 협의 지연으로 개장이 늦어지고 있는 사례다.

남양읍 남양리, 북양리, 신남리 일원 257만㎡에 조성된 체육공원은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체육공원은 축구장과 농구장, 다목적구장, 게이트볼장, 풋살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근 주민들은 따뜻한 봄이 되자 체육공원 이용을 원하지만 개장이 늦어지면서 불만이 쌓이고 있다. 

 

화성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인수인계 절차를 밟고 있지만 LH와 협의가 안된 부분이 있어서 늦어지고 있다”며 “축구장 잔디가 KS기준에 맞지 많아 블러싱 절차(눕혀져 있는 인조잔디를 세우는 작업)를 해야하고, 그 작업이 잘 되었는지 국가공인기관으로부터 시험성적을 의뢰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문제되는 부분만 해결되면 인수인계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LH 관계자는 “가장 크게 쟁점이 된 부분이 축구장 잔디 부분”이라며 “블러싱 작업 등 취해야 할 조치를 최대한 빨리 실시할 계획이지만 시험성적을 내는 국가공인기관의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개장 예상시기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중근 기자(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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